고토 히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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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는··· 기타리스트로서 모두의 소중한 결속 밴드를 최고의 밴드로 만들고 싶어요.
1. 개요[편집]
봇치 더 록!의 주인공. 작중 주인공 팀인 결속 밴드의 리드 기타 겸 작사 담당이기도 하다. 성씨의 모델은 ASIAN KUNG-FU GENERATION의 보컬&기타리스트 고토 마사후미(後藤正文). 실제로 고토 마사후미의 솔로 활동명도 곳치(Gotch)다.
2. 특징[편집]
존재감이 옅고 심약한 성격인 데다 정말 심각한 수준의 대인기피증이라 항상 외톨이로 지내온 소녀. 주로 봇치(ぼっち)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는 외톨이를 뜻하는 '히토리봇치' 및 그 줄임말인 '봇치'에서 따왔다.[7] 꽤 민감한 개인사를 건드리는 별명인데도, 살면서 처음 생긴 별명이라 본인은 기뻐했다.[8] 이름인 '히토리'는 '한 명', '혼자'를 뜻하는 일본어인 데다가,[9] 이름과 성의 순서를 뒤집으면 혼잣말을 뜻하는 일본어 '히토리고토(ひとりごと)'와 비슷해지기에, 그야말로 온몸으로 외톨이로서의 정체성을 외치는 이름.[10]
지독한 청춘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며, 이걸 자극 받으면 '봇치 타임'[11] 상태에 빠진다. 봇치 타임이 과할 경우 얼굴 자체가 붕괴되는데 이때는 멤버들이 나서서 복구한다. 가끔 실수해서 갑자기 다른 얼굴이 되기도 한다. 이 봇치 타임은 사실상 이 만화를 다른 여고생 밴드물과 구분하는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에서는 기상천외한 연출로 봇치 타임을 거의 작품의 서브 장르급 킬링 포인트로 올려놓았다.
2.1. 외모[편집]
음침한 성격과 괴상한 패션 센스, 이로 인한 평소의 태도[12] 때문에 잊히기 십상이지만, 작중에서 손꼽히는 미인이다. 평소의 우울한 표정을 지우고 등을 쫙 펴기만 해도[13] 작중에서도 확실히 예쁘다고 나오고[14] 이 상태인 히토리는 결속 밴드 동료들이 보기에 비주얼 담당을 맡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고 평하기도 했다.[15]
게다가 상당한 거유로, 결속 밴드 내에서 가슴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 평소에는 져지에 가려져 있지만 원작에서 목욕하는 장면이나 수영복을 입은 장면 등을 통해 가슴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16] 이 때문에 종종 가슴이 작은 니지카와 키타에게 질투를 사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가슴 크기를 강조하는 장면이 대부분 삭제되었지만, 11화에서 위 사진처럼 야마다 료의 상상력으로 수영복 입은 히토리의 모습을 통해 히토리도 사실, 글래머한 몸매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귀여운 외모와 빼어난 몸매의 소유자로 실제로 작중에서도 귀엽다고 평가받는 미소녀인데, 성격에서 비롯된 기행과 자조 섞인 음울한 언행, 몸매를 전혀 부각시키지 않는 괴악하고 후줄근한 패션 센스 등등으로 이를 전부 묻어버린다. 한마디로 얼굴값을 못 하는 사람인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성격 파트에서 후술.
2.2. 성격[편집]
2.2.1. 대인기피증[편집]
대인기피증이 굉장히 심각하다.[17] 타인에게 말을 거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쳐다보는 것조차 어려워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엄청 거북하게 여긴다. 의견 제시도 제대로 하지 못해 남들이 부탁하면 우물쭈물하다 거절하지 못하는 패턴이 흔할 정도.[18] 앞머리를 기른 이유 또한 상대와 시선이 마주치는 걸 숨기기 위한 것이며, 가족이나 결속 밴드 같이 친분이 있는 이들 외의 인물들과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하면 사망(?)한다나. 때문에 미용실에 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기르고 있다. 같은 이유로 카페나 옷가게에도 가지 못한다.
이런 성격이 안 좋다는 걸 본인도 자각하고 있기에 어떻게든 고치기 위해 인싸가 되겠다며 위에 언급된 대로 록에 심취하고 기타 연습을 시작했지만, 나서지 못한 탓에 기타를 칠 줄 안다는 것도 아무도 모른 채 중학교를 졸업하고 말았다(…). 고등학교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시 기합을 넣었지만, 학교가 끝나면 연습 겸 유튜브 업로드를 위해 벽장에 틀어박혀 음악 활동만 하고, 학교에서도 유의미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생활이 계속된다. 사실 급우들이 록 음악 이야기를 하면 끼려고 했다가 버벅이며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점심 식사도 교실에서 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다며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계단 밑에서 하고 있다.[19] 이렇다 보니 밴드 내에서는 기타 히어로로서의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연주 실력이 부족하다며 평가 절하 되곤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타를 꾸준히 잡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인정 욕구는 매우 강하다. 니지카에게 이끌려 라이브 하우스에 갈 때도 망상으로 온갖 공연을 마치고 관중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히죽거린다거나, 조그마한 칭찬에도 얼굴에 다 드러날 정도로 헤벌레 웃으며 우쭐하기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타 히어로로 계속 활동하는 이유 중 하나가 커버곡 영상에 달리는 팬들의 댓글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겉으로 드러내지 못할 뿐 타인이 해주는 칭찬을 매우 갈구함을 알 수 있다.[20] 아예 마음 속 일면으로 고질라스러운 인형옷을 입고 좋아요를 갈구하는 '승인욕구 몬스터'가 묘사될 정도. 다만 타인의 주목을 구하기 쉬운 SNS와 관련해서는 이런 인정욕구가 쉽게 폭주하기도 한다.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싶은 마음에 기타 히어로 활동으로 들어온 수입의 대부분을 포스팅용 장비 구매에 탕진해 버린 전과도 있어 SNS를 하게 되면 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인물 취급을 받는다.
온갖 기행에 가려지지만, 하루 여섯 시간 이상의 기타 연습을 3년 넘게 계속할 수 있을 만큼 기본적인 성실함도 갖춰져 있다. 다만 그 성실성이 기타에서만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 문제. 학교 성적은 시험에서 0점을 맞을 정도로 절망적이지만 그것도 본인 딴에는 공부를 손에서 완전히 놓을 생각은 전혀 없었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시험 전에는 수업 내용 필기를 기반으로 열심히 공부를 해 왔던 상황이다. 결국 자기가 어느 과목이 약한지조차 자각이 없을 정도로 공부 요령이 없어서 낙제점을 맞는 것으로, 이쿠요가 공부를 봐 주자 언제나 한 자릿수였던 시험 점수가 낙제점을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운동 신경이 없다는 묘사 역시 있으며, 그림도 그다지 잘 그리지 못하는 모양.[21][22]
평소에는 멘탈이 극도로 약하지만 위기 상황에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힘들어함에도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자신에게 결속 밴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 밴드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오면 각성해서 밴드를 캐리하는 것. 평소의 대인기피증 & 기행 캐릭터와의 대비가 너무도 뚜렷하기 때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정말 중요한 순간에만 도움이 되는 캐릭터' 취급을 받는다.
한편 이러한 독특한 성격에서 비롯된 기행과 언행은 작품을 하드캐리하는 동시에 다른 여고생 밴드물에 대해 차별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야말로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나 마찬가지. 실제로 히토리와 비슷한 성격에 자신있는 대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지 못하는 말 그대로 힘을 숨긴다고 생각하는 아싸들에게 미칠 듯한 공감과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 작품이 다루는 내용이나 대목이 소년 소녀 만화에서의 성장하는 주인공이 얻는 경험을 텔링하는데 이게 근본적으로 작가가 실제로 이런 성격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적나라하다 보니 감정 이입이 안될 수가 없는 것.
단순히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는 요소 외에도, 히토리의 이 극단적 아싸 기질은 다른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작품 전체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다소 과장을 포함해서 말하자면 히토리 이외의 작중 인물은 '고토 히토리라는 비현실적으로 강렬한 개성'을 상대할 때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가를 통해서 독자에게 자신의 성격을 피로한다. 즉, 히토리의 극단적 캐릭터성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성격까지 잘 눈에 들어오게 만드는 '원색의 배경'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원작에 비해 애니에서는 대인기피증이 비교적 순화되어 묘사된 편이다. 후술할 '봇치 타임'으로 대표되는 기행 묘사가 강화되어서 원작보다 대인기피증이 심해졌다고 받아들이는 의견도 많으나, 사실 '기행'을 하지 않는 '평상시'의 모습은 원작에 비해 많이 순화되었다. 원작의 봇치는 그야말로 시종일관 얼굴에 그늘이 져 있고 어깨가 구부정하며 정말 상대의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없다시피 하는 등으로 위축된 모습인데 애니에서는 특별히 위축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나름 번듯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상대를 그럭저럭 똑바로 쳐다보는 장면도 많다.[23] 또한 원작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대사가 늘어났고 원작에 있던 장면이라도 보다 적극성이 강화된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다.[24] 사실 기행이 강화된 것 또한 원작에선 기행을 벌일 때조차도 약간 위축된 느낌이라 임팩트가 비교적 떨어졌던 장면을 보다 기운차게 바꿔놓아서 강화된 경향 또한 있기 때문에 이것도 어떤 의미로는 순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원작의 음침한 장면들은 빠지거나 순화되었다.[25]
2.2.1.1. 봇치 타임[편집]
특유의 부정적인 사고와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당황하거나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지는데, 이런 순간을 작중에서는 '봇치 타임'이라 부른다.[26]
히토리를 봇치 타임에 빠트리는 트리거도 다양하다. 미래나 다른 사람들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에 빠지기 쉬워, 알바를 하지 못하겠다며 장기밀매를 알아본다거나, 감기에 걸려서라도 빼고 싶어한다든지...[27] 게다가 히토리는 자신이 가진 인정욕구가 그동안 사회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것에서 오는 반동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고 싶은 자신이 엇나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도 히토리를 패닉에 빠트린다. 이따금 이런 부정적 사고가 피해망상 수준으로 발전할 때도 있어서, 점장이 단순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지켜볼 뿐인데도 단단히 찍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같은 결속 밴드 멤버들끼리도 히토리가 혼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쩔쩔 맬 정도. 그럼에도 히토리가 스스로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욕구도 있고, 특히 자기를 받아준 밴드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밴드 멤버들이 알게 모르게 자주 건드려서 생기는 봇치 타임에도 불구하고 뒤끝 없이 밴드가 유지된다는 것이 상당히 특이한 점.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이런 패닉 상태가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온갖 말도 안 되는 연출을 사용해서 개그 코드로 포장하는데, 봇치 타임을 이용한 개그가 밴드, 인간 성장 드라마와 더불어 본작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 된다. 히토리 마음 속의 방어기제가 상상친구 기타오라는 형태로 소소히 등장하고, 콘티 이하 수준으로 작화와 얼굴 표정이 무너지는 것은 예삿일이며, 아예 히토리가 인간으로서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연출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영상 매체의 특성을 이용해 봇치 타임에 빠진 히토리의 내면 묘사를 대폭 추가했다. 이 연출이 애니메이션판이 대중적으로 주목받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원작의 연출을 대폭 강화한 것은 물론, 실사 영상, 인형을 이용한 스톱 모션, 의미를 알 수 없는 CG 등을 적극적으로 개그 연출에 활용해 볼거리를 만든 것이다.[31] 이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와 유사한 연출들이 잇달아 발견되기도 했으며[32] , 특히 이소스타그램[33] 을 해 볼 것을 권유받은 히토리가 거부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2.2.1.2. 패션 아싸?[34][편집]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훌륭하며 실력도 출중한 미소녀지만 중증 아싸인 모순적이기까지 한 극과 극을 달리는 특이한 캐릭터이다. 그래서 종종 저렇게 외모가 귀엽고 노력하는 아싸라니 비현실적이다, 저 정도 외모와 실력을 가졌는데 열등감 있는 아싸일 리 없다, 패션 아싸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히토리라는 캐릭터를 오해한 것이다. 히토리의 커뮤증은 자신의 처지의 비참함이나 열등감에서 오는 게 아니다. 반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상이 너무 높아서 생긴 커뮤증에 가까운데, 히토리의 망상 속에 자신은 인기 있는 슈퍼스타여야 하고, 그래서 사소한 대화에서도 재치 있고 멋진 대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런데 타고난 성격이 워낙 소심하다 보니 현실에서는 그런 멋진 대화를 실현하기는커녕 대충 사람 같은 대화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그럴 바엔 아예 사람과 대면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보면 비대한 자의식에 한참 못 미치는 미성숙한 자아로 인한 대인 기피증인 것. 이 때문에 무력함에서 오는 열등감을 근간으로 하는 아싸와는 애초에 거리가 먼 캐릭터이다.
즉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 거라는 믿음으로 인해 강박적인 자기혐오를 가진 대부분의 아싸형 캐릭터들과 달리, 히토리의 대인기피증은 그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고 싶은 욕심 + 그러지 못하는 소심함 + 하지만 그걸 극복할 용기는 없음 + 그렇다고 적당히 포기하고 타협하기엔 비대한 자의식이라는 해괴한 조합(…)이 봇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외모를 두고도 히토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이상은 쿨하고 멋진 슈퍼스타인데, 실제 자신의 외모는 귀여운 쪽이라 자신의 눈에 차지 않을 뿐이지 자기가 못생겼다고 열등감을 드러낸 적은 없다. 실제 연예인이나 뮤지션들의 경우에서도 종종 보이는 인물상이다. 물론 만화 캐릭터이기에 당연히 어느 정도 과장과 모에화가 들어가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라고 보기 힘들다.[35] 이런 성향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능력자가 많은 경향이 있어서 히토리의 기타 실력 또한 자연스럽다.
현재의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을 가지고 외모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든지, 현재의 기타 실력을 가지고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한심하다고 비관한다든지 하는 장면이 나왔다면 여지 없이 기만적인 패션 아싸 캐릭터였을 것이다. 하지만 작중에서 키타와 료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히토리의 외모를 귀엽다고 대놓고 말하고 있으며, 본인도 딱히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기타를 사람들 앞에서 치는 걸 꺼리는 이유도 자기가 못한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멋지고 화려하게 치고 싶은데 긴장해서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그런 모습이 쪽팔려서 연주가 더 말리는(…) 악순환 때문이지 본인의 실력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것은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사실 작중에서도 본인의 인식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나름 유명인사다. 키타는 첫 대면 시 반과 이름마저도 알고 말을 걸었다. 예쁜 얼굴을 해서는 교복 대신 추레하기 짝이 없는 분홍 추리닝만 입고 등교를 하고, 가끔 커다란 기타도 들고 다니니 괜히 후배가 히피라고 부른 게 아니다. 거기에 문화제에서 기가 막힌 기타 연주 후에 얼척없는 점핑까지 하니 관심받을 만한 요소로 무장하긴 했으나 특유의 대인기피증이 그걸 다 말아먹고 있는 것(...).
아싸라는 설정을 비현실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진짜 원인은 외모와 실력보다는 성장 배경 쪽이다. 이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지려면 가정 환경이 암울하거나 학교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거나 인생에 큰 좌절을 겪는 등의 트라우마가 있기 마련인데, 히토리는 그림으로 그린 듯이 행복하고 밝은 가정에서 자랐고 과거에 특별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묘사도 없이 그냥 천성적으로 아싸였단 설정이다. 심지어 같은 환경에서 자란 여동생 후타리는 완전 인싸로 자라났기에 더욱 이상하다. 여기에 상술했듯이 외모와 능력 면에서도 딱히 좌절을 느낄 이유가 없다 보니 왜 히토리의 자존감이 이렇게까지 낮아졌는지 원인이 오리무중이라 독자들이 납득하기 힘들었던 것이 '패션 아싸' 의혹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작중에선 격세유전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 유전적 기질로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다. 창작물 속의 캐릭터임을 고려해야겠지만.
굳이 히토리의 성향을 설명해야 한다면 천성적인 내향적이고 부정적인 기질이 중학교 시기의 사춘기와 결합하여 극대화되었고, 한창 또래와의 대인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가족 외의 대인관계를 만들지 못해 그 돌파구로 기타를 선택했으나 하루에 연습만 8시간 해댄 만큼 정작 중요한 바깥 생활을 등한시해 3년 동안 끊임없이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쪽이 적절할 것이다. 유전적 요인+사춘기+본인의 실책에 운까지 따라주지 않은 셈이다.
2.2.2. 외유내강[편집]
겉으로 굉장히 소심하고 소극적인 모습이고 실제로도 그런 성격이지만, 내면으로는 굳건한 의지와 냉정함을 갖춘 외유내강 캐릭터이기도 하다.
보기와 달리 속으로 생각이 굉장히 많고 판단이나 분석에 뛰어난 편이며, 멤버들과 만담을 나누는 동안에도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면모는 애니판에서 보다 강화되어서, 원작에선 그냥 지나갔던 장면에서도 히토리가 속으로 냉정하게 태클을 걸거나 상황을 분석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사실 대인기피증과 우유부단함은 심각한 과대망상도 원인이지만, 지나치게 신중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 안 좋게 발현된 영향도 있다.
또한 한번 하기로 한 일은 굳건하게 밀어붙이는 의지와 추진력도 지녔다. 애초에 3년 동안 매일 6시간 기타 연습을 계속하는 것부터가 의지가 약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원작 2권 속표지 만화에서 후타리가 히토리에게 기타를 배워 보려다가 금방 지쳐서 그만두고, 이런 걸 계속하는 언니는 굉장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비록 "이런 걸 계속 하면 후타리는 외톨이가 되어버릴 거야..."란 푸념이어서 히토리가 기뻐하지 못하는 개그씬이긴 하지만, 히토리가 꾸준히 연습하는 것 자체는 분명 대단한 일이라는 걸 작중에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간 장면이다.
또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반동으로, 모처럼 생긴 친구들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며, 본인을 위한 일보다도 친구들을 위한 일에 훨씬 진지해진다. 평소에 주눅든 모습만 보이는 만큼, 반대로 각성했을 때의 임팩트가 큰 캐릭터.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오디션 라이브 신과 <그 밴드> 라이브 신에서 분발하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이때 히토리가 분발한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속 밴드를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이런 외유내강 성격은 진지한 장면만이 아니라 일상의 개그 장면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상 옷장이나 구석 등에 숨어 지내는 일이 많아서인지 벌레에 내성이 매우 강하다. 레이블에 거미가 출현했을 때 맨손으로 잡아서 밖으로 풀어줬고,[36] 그 이후에 벌레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히토리를 찾게 됐다.[37] 또한 유령도 안 무서워하는데, 애니메이션판 문화제에서 료와 귀신의 집에 들어갔을 때 처녀 귀신이 놀래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커뮤장애를 가진 내향형 인간답게 타인이 더 무서운지 옆방에서 다른 손님들이 지르는 비명에 움찔했다. 원작에선 유령의 집에서 무서워하는 듯한 장면이 있지만, 사실 정확히는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것에 가깝다.[38] 오히려 유령이 히토리의 몰골을 보고 무서워했다. 이후 결속 밴드의 담력 시험에서 히토리가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자 키타가 의아해하는데, 귀신의 행동 양식이 자신과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귀신과 동질감을 느껴 딱히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그간 보여준 반응 역시 애니메이션과 같이 그냥 주변에서 비명 지르는 게 무서워서 같이 비명을 질렀을 뿐임을 밝힌다. 평소 별 대단치 않은 것에 겁먹는 반면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걸 안 무서워한다.
2.3. 기타 히어로[편집]
화려하고 남들에게 주목을 받기 쉽다는 지극히 속물적인[39] 이유로[40][41] 일렉트릭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3년간 매일 6시간 이상 꾸준히 독학으로 연습한 결과 본편 시점에서의 연주 실력은 작중 최정상급에 들어가는 수준이라 평가된다. 그와 동시에 아버지의 권유로 OH! TUBE에서[42] 『기타 히어로(ギターヒーロー)』란 이름의 채널을 개설해 인기곡 기타 커버 영상 등을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그녀의 숨겨진 정체성 포지션을 맡고 있다.[43]
기타 히어로로서의 영상 투고나 시청자들의 댓글 반응을 보면 히토리의 솔로 기타 실력은 작중 톱 클래스라고 묘사된다. 원작 2권 후반부터 등장하는 인디 밴드 전문 칼럼니스트인 포이즌♡야미는 기타 히어로가 이미 프로로 통용된다고 단언하며 '자신이 기타 히어로를 위한 밴드를 섭외해 보겠다', 'J록계에 충격을 주자'라고 극찬할 정도다.[44] 여기에 더해 기타를 사용하는 곡예 주법도 대부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제 라이브 때 줄 끊어짐+헤드 머신 고장이라는 돌발 상황이 터지자 멘붕해서 연주를 멈췄다가 키타의 애드리브로 약간의 시간이 확보된 상황에서 즉석에서 보틀넥 주법을 시전해 위기를 넘긴 것이 대표적 사례. 2권 수록 외전을 보면 그 밖에도 이빨로 연주하거나[45] 등 뒤로 연주하는 등의 묘기도 부릴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기타 실력 하나만큼은 완성형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한 레벨.
'기타 히어로' 채널은 작품 시작 시점(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이미 구독자 3만 명, 2권 후반부 시점(1학년 2학기)에는 8~9만 명을 찍고 4권 권두 컬러 특별편에서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것이 확인되며 나름대로 좋은 평과 조회수를 기록하며 잘 나가는 중이다. 심지어 밴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 반년 가까이 동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했음에도 꾸준히 구독자가 늘어난 것이다.[46][47]
하지만 문제는, 오로지 3년 동안 주야장천 독주만 해온 탓에 합주 경험이 전무해서 정작 밴드 기타리스트로서의 실력은 빵점이라는 것과, 관객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심한 대인기피증 때문에 무대에서 제 실력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48] 실제로 처음 합주를 했을 때는 히토리의 연주를 들은 모든 사람이 이제 막 기타를 잡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작중에선 세이카가 독주를 하는 걸 보고 가장 먼저 눈치챘고,[49] 이후 두 번째 라이브를 끝내고 니지카 역시 주법과 테크닉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알게 되었으며, 2권에서 포이즌 야미가 스태리에 찾아와 대놓고 말한 덕분에 결속 밴드 및 그 주변인들에게 정체가 탄로 나게 된다.[50][51]
그렇지만 꾸준한 연습과 실전 경험으로 라이브에서도 점차 제 실력을 발휘하게 되어가는 중이다. 4권 미확인 라이엇 라이브에서는 야미가 '다른 3명의 연주가 기타 히어로의 연주를 받쳐주는 느낌이 되었다'라고 평하며,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고 오오야마 네네는 이때부터 히토리를 동경하여 밴드맨을 꿈꾸게 되었을 정도다. 이 시점에서는 확실히 결속 밴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모양이다. 다만 얼마 후 소속사에서 '기타 히어로'와 동일인물임을 밝히자고 제안하자, 야미가 '아직 결속 밴드에서의 고토 히토리의 실력이 기타 히어로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믿을 거다'라며 막아주는 것을 볼 때 아직 100% 실력 발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시간이 지난 6권 시점에서도 SIDEROS의 어려운 프레이즈를 한 번 듣고 익혀서 요요코와 바로 합을 맞추는 바람에, 요요코가 "이 프레이즈를 칠 수 있는데 왜 그 모양이야! 일부러야?"라고 열받아하자 "긴장해서..."라고 설명하는 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52]
기타 히어로로 투고할 때는 남자친구도 있고 친구도 많은 핵인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정체가 알려지고 난 다음엔 관두고 간단한 글만 남기고 있다. 하지만 니지카는 업로드한 영상의 연주자가 맨날 츄리닝만 입고 있고 주변도 살풍경하다 보니 허세라는 걸 진즉에 눈치채고 있었다고 하며, 눈치 빠른 다른 구독자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히토리의 실상을 아는 아버지 역시 딸의 동영상을 보면서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허세에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러다 주변에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는 이 허세가 싹 사라졌다.
히토리의 연주에는 몇몇 뚜렷한 특징이 있어서, 라이브 중의 형편없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기타 히어로와 동일 인물의 연주란 걸 음악에 밝은 사람이라면 알아챌 수 있는 모양이다.[53] 니지카는 '절도 있는 스트로크'를 꼽았고 야미는 '노래하는 듯한 비브라토'를 꼽았으며, 그 외에도 몇 가지 버릇이 있는 모양. 요요코 역시 실력은 완전 딴판인데 가끔 보이는 버릇이 판박이라며 둘이 동일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기타 히어로 채널의 엄청난 인기는 뛰어난 실력과 3년 이상에 걸친 꾸준한 투고 덕분도 있지만, 유행하는 밴드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부 커버 영상을 올리는 덕분이기도 하다. 이걸 들은 오오츠키 요요코가 "그 여자는 프라이드도 없는 거야...?!"라고 경악하고, 나레이션으로 당당히 없다라고 나오는 게 압권. 또한 별의별 태그를 다 달아서 유튜브 알고리즘 노출도를 올리고, 시청자들의 리퀘스트도 적극적으로 받는 등으로 은근히 현실적인 전략을 쓰고 있다.
3. 작중 행적[편집]
자세한 내용은 고토 히토리/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인간 관계[편집]
밴드 동료 겸 같은 학교 동급생. 본인 생애 처음으로 사귄 학교 친구라는 의의가 가장 큰데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주는 관계가 작중 곳곳에서 부각된다. 특히 밴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쿠요의 부탁을 받고 시간을 쪼개서 기타를 가르쳐 주고 있어 스승과 제자 관계이기도 하다. 이쿠요가 봇치 타임에 굴하지 않고 들이대며, 심지어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 밴드 멤버 중 엮이는 일이 가장 잦다. 이 때문에 2차 창작의 대세 커플링까지 이어질 정도로 3권에서는 이쿠요가 히토리가 쓴 가사를 이해하려고 직접 그녀의 집에 가서 주말을 보냈다. 히토리는 밝고 친구가 많은 이쿠요를 부러워하고, 이쿠요는 평범한 자신에 비해 특색 있는 히토리를 부러워하는 등 서로가 서로를 닮고 싶어 하는 존재로 여긴다.[54] 문화제 때는 그동안 히토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이쿠요가 애드리브로 현이 끊어져 패닉이 온 히토리가 연주를 마무리하게 도와줬다.
밴드 동료. 1살 연상이지만 서로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 결속 밴드 가입을 권유해준 걸 계기로 서로가 서로를 은인으로 여기는 관계로 평소에는 니지카가 히토리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반대로 위기에서 히토리의 각성으로 니지카에게 용기를 주었다. 니지카가 라이브 이후 자신의 꿈을 털어놓은 뒤로 히토리는 니지카의 꿈을 이뤄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후로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히토리를 명랑하고 적극적인 니지카가 먼저 나서서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즉, 히토리는 자신을 밴드로 이끌어주는 니지카에게 니지카는 위기에서 밴드를 구해낸 히토리에게 서로가 감사한다. 이 외에도 니지카가 히토리에게 이런저런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히토리가 기타 히어로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도 니지카였다.
어째서인지 히토리는 연상인 니지카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처음부터 니지카 짱이라고, 애칭으로 부른다. 연상을 초면에 이렇게 부르는 건 웬만큼 사교적인 사람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데, 어째선지 극도의 대인기피증인 히토리가 니지카가 연상인 것을 아는데도 이렇게 부른다. 정작 니지카와 동갑인 료한테는 여전히 '료 상'으로 부르고 자신과 동갑인 키타에게도 '키타 상'이라고 부르는데, 유독 니지카에게만 저런 친근한 호칭을 쓰는 건 정말 희한하다.
어째서인지 히토리는 연상인 니지카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처음부터 니지카 짱이라고, 애칭으로 부른다. 연상을 초면에 이렇게 부르는 건 웬만큼 사교적인 사람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데, 어째선지 극도의 대인기피증인 히토리가 니지카가 연상인 것을 아는데도 이렇게 부른다. 정작 니지카와 동갑인 료한테는 여전히 '료 상'으로 부르고 자신과 동갑인 키타에게도 '키타 상'이라고 부르는데, 유독 니지카에게만 저런 친근한 호칭을 쓰는 건 정말 희한하다.
밴드 동료이자 자신에게 '봇치'라는 별명을 붙여준 장본인. 기질적으로 이래저래 닮은 점이 많다. 아티스트로서 상호 신뢰하는 사이로 주로 작곡가와 작사가로서 엮이는 에피소드가 많다. 평소에는 나사 빠진 모습을 보이는 료이지만, 밴드맨으로 선배라 그녀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합주 경험이 풍부한 만큼 밴드맨으로 음악 철학이 히토리에 비해 확고하다. 또한, 창작자라는 공통점으로 슬럼프의 방향성이나 슬럼프를 겪는 시기도 둘이 비슷하다. 그런 좋은 관계이지만, 료가 히토리의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나 애니메이션 9화에 따르면 니지카가 료의 월급에서 깎아 히토리에게 돌려준다. 팬들 사이에서도 작곡가와 작사가로써 엮이는 일은 적고, 료가 일방적으로 히토리에게 돈을 뜯고 갚지 않거나 추가로 더 빌리는 부분만 거론된다.